티스토리 뷰

반응형

1. 줄거리

 

 

이른 시간 안에 성공한 신생 회사의 CEO인 줄스, 회사에 시니어 인턴 벤을 인턴으로 고용합니다. 벤의 인턴 생활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다룬 영화입니다.

 

 

2. 이 영화의 매력

 

 

모든 사람이 그렇듯, 반복적인 일상과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피로도가 쌓여 지칠 때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처음에 가지고 있던 일에 대한 열정이나 매 사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이 들게끔 해주는 영화입니다.

먼저 고객 CS부터 제품 포장까지 1에서 10까지 완벽하게 일을 점검하고 회사에 열정을 갖고 있는 CEO 줄스를 보면서 어떤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요소들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회의를 통해 수정해 나가는 작업을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 홈페이지 구성에 대해 어떤 사진을 크게 보이게 할지, 어떤 글씨가 눈에 잘 띄는지 등에 대해 꼼꼼히 간섭합니다. 

가장 영감을 주는 캐릭터는 역시 시니어 인턴 벤입니다. 70세의 나이인데도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합니다. 정돈된 옷장과 출근 복장, 멋진 구사 능력과 동료들에게 베푸는 위로만 보아도 벤의 성품이 느껴집니다. 특히 평생 일을 했던 회사에서 쌓은 노하우와 인생의 지혜를 혼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수하여 많은 조언을 해주고 지지를 해줍니다. 주변 인물들은 어김없이 벤을 통해 용기를 얻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3. '인턴' 감상평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겁이 많아집니다. 벤은 70세가 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비디오 녹화를 통해 인턴 지원을 합니다. 일단 그 첫걸음부터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모든 과정이 어려울 텐데도 용기를 가진 사람입니다. 인턴으로 고용된 후에도 낯선 기기들을 사용하면서 벤의 성품이 더 드러납니다. 어려운 부분은 주변 젊은 직원들에게 물어보면서 배우는 자세가 특히 멋집니다. 고령이 되면 그러한 부분이 부끄럽거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데 벤은 뭐든 수용하고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벤은 또한 눈치가 빠릅니다. 상대방이 어떤 부분에 위축되어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고민하는 것들을 바로 알아채고 삶의 지혜를 나누며 진심 어린 조언 합니다. 저도 일을 하면서 벤같은 멘토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CEO인 줄스도 문제가 생겼을 때 벤에게 도움을 종종 받으며 신뢰가 쌓여 갑니다. 특히 제 삶에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면은 아무도 치우지 않아 줄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책상이 있었는데 벤은 보자마자 솔선수범하며 조용히 청소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행동은 하기 힘든 행동입니다. 누군가가 할 것이라는 생각만 하며 서로 미루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 곁엔 좋은 사람이 붙습니다. 벤의 이러한 행동들을 줄스는 발견 하고 인정해 주는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벤이 부담스럽고 불편하여 다른 부서로 보내려던 줄스도 나중에는 벤을 자신의 곁에 두려 합니다. 심지어 회사의 중요한 결정과 개인적으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벤에게 의논하며 조언을 구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줄스의 행동은 전혀 이상하지 않고 100%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됩니다.

배우려는 열린 마음을 가진 벤이지만 또 한 가지 본받고 싶은 부분은 벤의 소신입니다. 벤은 낡은 서류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닙니다. 이 가방은 벤의 소신을 의미합니다. 벤의 사는 환경을 보면 옷장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습니다. 시니어 인턴에게 딱히 강요되지 않음에도 벤은 매일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출근합니다. 어긋나지 않고 정형화된 소신을 유지하되 마음과 정신은 열린 태도를 가진 것이 참 멋집니다.
이러한 벤의 매력에 빠진 피오나도 등장합니다. 회사 내 복지로 직원들을 위해 안마를 해주는 안마사 피오나도 같은 회사에서 근무합니다. 사별한 벤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듯 보입니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라기보다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에 대한 열정과 이성과의 사랑 모두 나이 제한은 없다는 것입니다. 벤과 피오나는 따로 데이트도 하고 서로 의지가 되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참 건강한 관계이고 적절한 무게감을 주는 관계처럼 보여서 보기 좋습니다. 
저는 잊을만하면 이 영화를 봅니다. 특히 일에 지치고 무료한 일상에 피로를 느낄 때 봅니다.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고 항상 동기부여가 되는 영화입니다. 힘든 사회생활에 지쳤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 드립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