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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베스와 닐 : 7년째 동거 중인 커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자는 남자가 청혼하지 않아 속상합니다. 친구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보지만, 명쾌한 답은 찾기 어려워 답답하기만 합니다. 사랑하지만 결혼은 싫다는 그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벤과 제인 부부와 안나 : 장을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 남자에게 반한 여자와 잘생긴 외모와 능력을 갖춘 유부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배려가 과연 사랑인지 여자는 헷갈립니다. 유부남이기 때문에 떨쳐내려 하지만, 끌리는 마음을 끊어내기가 무척 힘듭니다.
*지지와 알렉스 : 코너와 소개팅을 한 지지 코너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하지만,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코너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코너의 친구 알렉스가 운영하는 클럽에서 그를 기다리곤 합니다. 코너의 친구인 알렉스에게 고민 상담을 하며 점점 알렉스에게 마음이 열리는 이야기입니다.
*메리와 코너 : SNS 채팅으로 연락이 오는 남자는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메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을 하던 중 메리의 회사로 광고를 의뢰한 코너를 만나게 되며 코너와 점점 마음이 통하게 됩니다.
2. 이 영화의 매력
이 영화의 매력은 아주 다양합니다. 먼저, 영화가 주변에서 들어본 적 있는 사랑 이야기라서 매우 현실적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고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또한,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이기 때문에,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특히, 이 영화에는 제니퍼 애니스톤, 드류 베리모어, 스칼렛 요한슨, 브래들리 쿠퍼 등 저명한 명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라서 더욱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배우의 명연기와 각각의 인물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큰 영화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기 때문에 사랑 이야기를 진지하게만 풀어나가기보다는 중간중간 재치와 유머가 섞여 있어 웃으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여러 인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가치관과 정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작품의 연출적인 면을 볼 때, 이 영화는 각각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그리고 유기적으로 이어간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각각의 인물이 겪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등장인물끼리 지인이거나 동료여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또한, 편집 기술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게 장면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음향 효과와 시각 효과를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잘 잡아갑니다. 경쾌한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활용하여 장면을 더욱 강조해 주고 주인공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주변 환경이나 배경 화면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고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합니다.
3.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감상평
여자들끼리 연애 상담을 하다 보면 서로의 편에 서서 상담을 해줍니다. 친구가 그가 자신에게 반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걸 알고 있지만, 차마 그 친구에게 차갑게 '그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어'라고 말하기보다는 '정말 너에게 반한 것 같아'라고 둘러댑니다. 친구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하게 되는 하얀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각각 인물들의 사랑 이야기를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누가 착각하고 있고 누가 마음을 속이고 있는지 잘 보입니다. 모든 사람은 상황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사람의 마음이 잘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자기 객관화가 어렵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미화시키고 재해석합니다.
특히, 많이 와닿았던 커플은 베스와 닐 커플 이야기였습니다. 동서양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갈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도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결혼에 대해 자신 없어서 기피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베스는 사랑하면 결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결혼관을 가지고 있고 닐은 사랑과 결혼은 별개이며 결혼은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에 그 길을 가고 싶지 않다는 결혼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글자 그대로 가치관이 '틀린'게 아니라 '다른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도 사실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한다면 둘이 헤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더 행복한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커플이 될 것입니다.
친한 친구의 연애 상담을 한다면 하얀 거짓말을 하는 게 나은지 지금도 딜레마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각자 다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각자 사랑을 하며 고민하는 부분들을 찾아서 공감하고 해결책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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