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상평, 시간을 달리다 마주친 너

 

1. 줄거리

 

주인공 마코토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타임리프 능력을 얻습니다. 타임리프를 사용하여 학교 성적도 좋아지고 지각도 안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인 치아키가 갑자기 마코토에게 고백을 합니다. 오랜 시간 친한 친구 사이였기 때문에 마코토는 고백을 듣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립니다. 하지만, 타임리프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일이 조금씩 복잡해지기 시작하고 안 좋은 결과가 생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타임리프 능력을 쓸 수 있는 회수도 제한된 것 같은 단서도 찾게 됩니다.

 

2. 이 영화의 매력

 

이 영화는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감정을 잘 표현합니다. 마코토가 처음에는 회색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시작되지만, 후반부에는 그녀의 감정과 상황 변화에 따라 색채가 변화합니다. 마코토의 감정이 깊어질수록 영상은 생기 넘치는 색으로 변합니다. 특히, 마코토가 타임리프 능력으로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색채를 활용하여 아름답게 표현됩니다. 

이야기 전개 방식은 시간 여행 방식이어서 시간을 되돌려서 운명을 바꾸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마코토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펼쳐지기 때문에 그녀의 선택에 따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호기심을 가지며 영화에 몰입하게 됩니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일본 도시 풍경과 현대적 분위기를 조합하여 영화의 고유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일본의 도심 지역과 교외 지역을 자연스럽게 번갈아 가며 보여주면서 일본의 평범한 일상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도심의 혼잡한 거리, 평화로운 공원, 그리고 주택가의 모습을 잘 표현합니다. 일본 특유의 문화와 전통이 묻어나는 장면을 통해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와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이 영화의 기타 정보

 

이 영화는 서정적인 영상과 감성을 지니고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여운을 남기는 결말로 호평받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시상식에서 수상했습니다. 수상 이력은 최우수 작품상,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 감독상, 캐릭터 디자인상 등이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시고 히로시의 원작 소설과 비슷한 듯 다른 점이 있습니다. 원작도 역시 시간여행 이야기이지만, 원작의 주인공 요시야마 가즈코의 조카인 콘노 마코토가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원작의 20년 후의 마코토의 이야기가 영화 내용입니다. 영화에서도 마코토의 이모로서 요시야마 가즈코가 등장하기도 하고 마코토에게 타임리프 능력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듯이 차분하게 설명해 줍니다. 영화에서 가즈코가 첫사랑 이야기할 때 원작의 복선도 남깁니다. 원작을 읽은 관객이라면 원작 소설에서 가즈코에게 고백한 가즈오를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원작에서 가즈오는 가즈코의 기억을 지우지만, 영화에서 치아키는 마코토의 기억을 지우지 않은 채 미래로 돌아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원작 소설에 비해서 영화의 결말은 열린 결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음악 역시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극장판 수록곡은 오쿠 하나코가 작사, 작곡, 보컬까지 담당한 '변하지 않는 것'과 '가넷'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애니메이션 명곡 배경음악 순위를 정할 때 항상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저명한 명곡이다. '변하지 않는 것'은 치아키의 시점, '가넷'은 마코토의 시점에서 작사한 곡이라고 합니다. 오쿠 하나코의 세컨드 앨범 타임 노트에 수록된 이 곡들은 가사가 영화 내용과 일치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더 오묘하게 이끌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마코토가 타임리프 능력을 처음 경험할 때 나오는 배경음악은 '골드베르크 변주곡 제1변주'입니다. 영화에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여러 번 삽입되었다고 합니다. 가사를 보면 더욱 애절하다고 한다.

 

4. 시간을 달리는 소녀 감상평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면 어떨지 상상을 자주 하면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이 있다면 어느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지도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가 바뀐다면 시간 여행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 나의 모습이 있는 것이고 현재의 모습을 기반으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코토가 고스케를 살리기 위해 여러 번의 타임리프 능력을 써서 살리려다가 자신이 죽을 뻔한 장면입니다. 죽을 뻔했지만, 똑같은 능력을 얻은 치아키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시간 여행을 하던 중 마주한 치아키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게 치아키의 본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치아키가 원래 있던 시간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장면은 조금 슬프기도 했습니다. 마코토와 치아키가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본 뒤 현재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