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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딸들을 좋은 집에 시집 보내는 것을 인생 목표로 생각하는 어머니와 관대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다섯째 딸인 엘리자베스는 똑똑하고 자존심이 강한 소녀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엘리자베스의 마을에 부유하고 좋은 가문의 친구 사이인 빙리와 다아시가 여름 동안 머물게 됩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서 처음 만난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엘리자베슨느 자존심이 강하고 다아시는 무뚝뚝한 성격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마음이 가지만 서로 마음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점점 깊어진 마음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어진 다아시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다아시의 친구인 빙리와 엘리자베스의 언니인 제인의 결혼이 가문의 수준 차이 때문에 결혼에 걸림돌이 생긴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차다며 마음에도 없는 말로 그를 외면합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이 닿아 사랑을 이루게 될까요?  

 


2. 이 영화의 매력

 


시대극 로맨스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운 기억이 납니다. 그 정도로 이 영화의 인물들은 갖고 있는 개성과 감정 표현을 잘합니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성격과 내면을 관객 입장에서 모두 알고 감상하기 때문에 이 두사람의 마음에도 없는 대화가 더 마음 아프고 애잔했습니다. 차가운 말투를 사용하지만 두 사람의 눈은 서로를 향해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오해가 점점 풀려가는 과정을 보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시대극 로맨스 영화인만큼, 19세기 영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결혼에 대한 가치관과 사회적 분위기를 통해 영국 상류층의 허영심과 편견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풍습은 19세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팽배한 것이기에 관객에게 공감을 얻으며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조용한 시골 마을이기 때문에, 평화로운 초원과 마을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여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의상도 19세기 영국 분위기를 담고 있어서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3. 오만과 편견 감상평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로만 보기에는 그 안에 심도 있는 주제를 던집니다.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라서 이야기 전개도 탄탄하고 그 속에 많은 사회적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상류 사회 계층의 허영심과 편견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 중 사회적 지위가 높고 많은 재산을 가진 인물에 상징성을 부여하는 방식을 통해 상류층에 대한 비판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19세기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보여줍니다. 엘리자베스의 자매들은 결혼을 사회적 신분 상승의 방법으로 여기는 것처럼 나옵니다. 결혼을 통한 지위 획득이 주는 위화감과 이러한 비현실적 가치에 대해 비판합니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여성의 지위와 사회적 기대가 현저히 낮게 비칩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스스로 주도권을 갖고 삶을 선택해 나가는 엘리자베스는 사회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시대적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기억에 남습니다. 바로 엘리자베스의 정혼자였던 콜린스의 청혼 장면입니다. 콜린스는 사랑을 고백하며 청혼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지위와 재산을 드러내며 청혼합니다. 그 시대의 가부장적인 분위기를 아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콜린스는 일등 신랑감이지만 엘리자베스는 그의 청혼을 거절하면서 당차고 능동적인 성격을 드러냅니다. 이러한 장면을 통해 엘리자베스의 성격과 가치관을 아주 잘 표현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할 때 관객의 나이, 환경, 문화 등은 영화를 보는 시야를 다르게 만듭니다. 오만과 편견을 관람한 게 20대 초반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더욱더 몰입하여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것이 어렵지만 멋지다는 점, 그리고 사랑을 기반으로 한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동의가 이루어졌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의 나이에 다시 한번 이 영화를 보면 또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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